감상문

원피스

프뢰 2024. 2. 13. 13:17

원피스를 와노쿠니 들어갔을때 쯤 끊었다가 갑자기 필받아서 전권 e북으로 질러버렸다. 1권씩 3개월에 끊어볼때랑 몰아볼 때의 감상이 확연히 달랐다. 드레스로자 때부터 1권씩 읽을땐 진짜 감질나고 왜이렇게 질질끄냐고 생각했는데 몰아보니까 전혀 그렇지않고 적절한 전개속도라고 느낌.. 아마 드레스로자 부터 캐릭터들이 쏟아져나오고 그림 구성이 복잡해져서 오랫만에 보면 기억이 잘 안나고 정보를 소화하는 게 힘들어서 그랬던 게 아닐까 싶음. 

확실히 옛날 에피소드들이 더 감동적이고 잘 만든거 같긴한데 뭐 100여권까지 나오면서 이정도 퀼리티를 유지하는게 진짜 대단하긴 하다. 일상을 다루거나 플롯이 어느정도 고정되어 있는 만화(코난, 더파이팅)도 아닌데. 무엇보다 아직까지 핵심 소재-원피스-를 풀지 않았는데 단순한 맥거핀이 된 게 아니라 꾸준히 무언가가 있을 거라는 암시를 던져주고 차근차근 목적을 향해 가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게 만화의 구성을 잘 짰구나 하는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