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일기/운동 일기

앞으로 나아가기

프뢰 2022. 11. 15. 13:00

현재 내가 나가는 도장의 시간대에는 다들 실력자들밖에 없다. 사범급 아저씨들이나 체대 준비하는 듯한 청소년들. 초단급 동지 아저씨 한명이 있긴 한대 그분뿐임.. 내가 승부욕이 있는 타입은 아니지만 비등비등한 상대가 있어야 실력이 느는 재미가 있을텐데 말이지. 

그래서 자유연습 할때마다 치고 나가지 못하고 슬슬 물러나게 되는데, 어떤 분이랑 붙었을 때 그분이 '나보다 잘하는 상대를 상대할수록 오히려 더 앞으로 나가야 된다'라고 말했다. 이건 2가지 의미에서 그런데

1) 고수의 방어를 뚫고 들어가는 연습을 하는 것
2) 뒤로 물러나면 오히려 상대에게 틈을 보여주게 되고 맞게 됨

나는 나름대로 왔다갔다 하며 언제 치고 나갈지 모르게 페이크를 주려고 한 건데 결국 기세에서 밀려서 뒤로만 가고 있었던 것 같다. 의식적으로 앞으로 나가려고 하자. 그러려면 역시 상대의 중단을 뚫어야 하는데.. 대놓고 머리를 치면 상대는 그저 칼을 올리는 것만으로 가볍게 막으니까. 뭐 이 공방은 검도의 가장 기본이 아닐까 싶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