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아카이브 1.5주년 페스티벌 후기.
이게 페스티벌인지 줄서기 선수권인지. 페스 구경하는 거보다 줄 서있는 시간이 훨씬 길었다. 3번 줄세우는 거 실화? 뭐 첫번째 줄이야 걍 사람들 뿔뿔히 서있는 거보다야 낫나 싶긴 했는데 어차피 a그룹, b그룹 등 자기 그룹 아니면 서있을 의미가 없는데 굳이 1시간반 일찍 오라고 안내한 거 자체가 문제였음. 난 일찍 가면 순서대로 입장 팔찌 나눠주고 알아서 대기하라고 할 줄 알았지. 그 팔찌 받는것도 존나 오래 세울거면 뭐하러 일찍오라고 한건데..
제일 열받는 건 3번째 줄. 그 고생을 하며 들어갔더니 물건을 사려면 또 줄을 서야 되네. 그것도 금방 끝날 거 같지 않은 더럽게 긴 줄을.. 여기서 일단 짜증나가지고 굿즈는 포기(결국 1개도 못삼). 공식은 뭐 애초에 줄 설 기회조차 주지 않았고. (나야 일찍 나왔다지만 6시부터 3천명을 동시에 들여보낼 예정이던데 어떻게 잘 샀을까..) 애초에 너무 많은 사람을 입장시킨건가? 사람에 비해 작은 장소를 빌린건가? agf때도 사람은 겁나 많았지만 그땐 볼게 많아서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만 해도 됐는데 이번엔 볼 게 2차창작이랑 공연 2개밖에 없으니.
그래도 공연은 재밌었다. 사운드가 빵빵해서 블루아카이브 특유의 하우스 비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음. 밴드 공연도 좋았고.. 아 마지막에 윤하 올줄 알았으면 끝까지 버티는 거였는데 윤하는 인터넷중계로 봤네..
뭐 딸랑 5,000원짜리 전시회에 뭘 바라냐라고 하면 할말은 없긴하다 ㅋㅋ; 라이브랑 코스플레이어들 구경만으로도 뽕은 뽑은 게 맞지.. 좋아하는 것이 같은 사람들이 모인 장소의 에너지는 확실히 넘쳐났다. 분위기는 진짜 좋긴했어.. 그러나 개인적인 욕심으로 말하자면 차라리 입장권 가격을 올리든지 해서라도 장소를 넓히거나, 볼거리를 더 넣거나 하긴 했어야 한다고 봄. 코미케도 아니고 메인이 2차창작 판매라니. 명색이 공식에서 주최하는 행산데 최소한 개발자 대담이나 뭐 새로운 정보 공개 같은 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 어차피 일본 서버가 먼저라 정보는 다 개방되어 있긴 하지만.. 하다못해 뭐 일정이라던가 하여튼 새로운 정보가 있어야 더 신나지.. 딱 하나 신정보가 공식 아트북 정발 예정이라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