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일기/운동 일기

영춘권 수련 2달차

프뢰 2023. 11. 16. 17:05

기본적인 방어법, 보법, 공격법을 배웠다. 방어법은 기본적으로 소념두에 있는 동작들을 상대의 공격에 맞춰 막는 연습. 뭐 이건 개념적으로 어렵지 않은데.. 공격법이 문제. 박사오, 탄사오, 봉랍다 등 여러가지 동작이 있는데, 한동작 한동작은 단순하지만 이걸 섞어서 쓰려면 머리에 지진이 난다; 오른손이 나갈 타이밍인지 왼손이 나갈 타이밍인지, 이게 막은손으로 공격하는 건지 뒷손이 나가야 하는지 더럽게 헷갈림. 뭐 이건 어디까지나 다양한 콤비네이션을 연습하는 거고 실제로 쓰려고 하면 좀 더 직관적인 움직임으로 풀 수 있어야겠지만. 사범님도 예전에는 한 동작이 좀 더 숙달되어야 다음 동작으로 넘어갔었는데 요새는 진도를 좀 더 빨리 빼는 방향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뭐 취미 격투기의 전반적인 흐름이지..  

요새 신경을 쓰는 부분은 충권을 치는 법이다. 복싱의 스트레이트에 해당하는 영춘권의 가장 기본적인 타격법. 영춘권이 중심선을 강조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상대의 중심을 공략하라'는 관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나 자신의 중심선을 더 강조하는 부분이었다. 주먹을 지를 때 나의 명치 부분에서 뻗어나오듯이 질러야 한다. 말은 쉽지 별로 자연스러운 자세는 아니어서 팔꿈치를 계속 모은 자세를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 

 

본격적으로 팔과 팔이 맞부딫치는 연습을 하다 보니 팔뚝이 꽤나 아프다. 이것은 내가 아직 편하게 힘을 주고받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일까 팔을 좀 더 단련해야 하는 문제일까? 둘 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