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권 수련일지_231211
기본적인 방어 기술과 공격기술을 익히고 슬슬 사람과 시험해보는 단계다. 치단사오를 시작했으며 상대의 팔과 맞닿아서 서로 밀치고 막으며 상대의 힘을 느껴보라고 하시는데.. 뭐 솔직히 아직까진 아무 생각이 없음; 뭘 느껴야 하는건지.. 완전 초입이라 이건 좀 더 배워야 효용을 할 수 있을 듯.
공방을 연습함에 있어서 연계기술을 익히기 시작했는데.. 말하자면 막은 손이 그대로 공격기술이 되고 막히면 또 뒷손이 나가는 등 부드럽게 공방이 이어지는 동작을 익히고 있다. 여전히 어느 손이 나가야 되는지 상대 손 어디를 잡아야 할제 헷갈리긴 하는데 슬슬 감이 오는 드릴(Drill)도 있고 복잡한 드릴도 있다.
이제 혼자 하는 연습은 많이 줄었고 거의 대인연습 위주로 운동한다. 보법, 샌드백 치기는 조금 하는데, 이것도 선배들 보면 수련시간 내내 대인연습만 한다. 샌드백 치기 정도는 정규 운동시간 끝나고 혼자 해야 할 것 같다. 복싱 샌드백과는 달리 벽에 밀착해서 다는 거라 집에 설치하면 백퍼 소음민원 들어올듯.. 복싱 샌드백보다 공간은 훨 적게 차지해서 방에서 연습하기 좋을 거 같은데 방법이 없을라나.
어쨌은 본격적으로 대인연습을 하다보니 팔과 팔이 맞부딫치게 되고 결론적으로 은근히 아프다(...). 아니 사실 꽤나; 뭐 초반에는 좀 더 아팠는데 요령이 생기니 안아프게 막는 법도 조금씩 알게 되고 팔도 단련이 되는 듯 하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주먹의 새끼손가락 관절 부분은 단련이 안 되고 있고 이 부분이 단련이 되는 건지도 의문이다. 주먹을 세워서 때리는 게 영춘권의 중심선 이론과 일치한다는 건 알겠지만 어쨌든 그 부분은 너무 약하잖아.. 호신의 목적이 강해서 일단 상대를 제압하는 것만 염두에 두고 상대방과 반복적인 훈련 부분이라던지 지속적인 전투에 대한 부분은 고려를 안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