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엔딩 자체는 24년 11월에 봤었는데 너무 감정에 차서 글을 써서 공개하기 좀 그랬는데..
얼마전에 하늘의 궤적 리메이크 소식을 봐도 시큰둥하고 별로 기대가 되질 않아서
확실히 내가 이 시리즈에 마음이 떠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계의 궤적 2가 나와도 해야 할까 싶은 마음도 들고.. 나중 가서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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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계의 궤적으로 이름 바꿀때부터 좀 불안하긴 했음.
이 새끼들 이제 보니 여궤3으로 하면 4 나올때 또 욕먹을까 봐 걍 이름 바꾼 거 아님?
아 우리 시리즈는 2편 이상 나오는게 국룰이라~ 계궤 2 나올 거 예상 못한 사람 없죠? ㅎㅎ
그래 내가 그 ㅄ이다 ㅎ
클라이맥스 어쩌고 하길래 이번에야말로 이야기 마무리하나 했다. 시발 섬궤에서 그지랄 했으면 됐지 또 질질질지지맂맂릴질 시간끄네.
대기업들이랑 비교해서 좀 미안하지만 파판이나 드퀘나 페르소나나 하여튼 다른 jrpg들은 같은 프랜차이즈라도 다 다른 이야기들인데 이 시리즈는 하궤부터 20년동안 이야기 마무리를 못 치냐? 그야 각 시리즈에서 캐릭터들은 나름의 엔딩을 맞이하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악역이 20년동안 현역인 건 좀 문제있는 거 아님? 코난 검은조직이냐? 우로보로스가 도대체 뭘 하고 싶은건지 20년동안 유출 안된게 용타. 콘도밖에 모르는 건 아니겠지?
내가 이번작에서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한 것 :
1) 앱스타인 박사가 종말 얘기한 이유 : 이건 해결되긴 했음. 지보가 세계를 리셋하는 거였고 게네시스는 그걸 막는데 도움주는 거였지. 근데 이게 해결 맞아? 그래서 그 지보는 왜 리셋을 실행하는 거고 게네시스가 구체적으로 어떤 작용을 해서 리셋을 막는건데. 아니에스한테 뭘 심었다 ok. 그래서 그게 뭐고 그걸 어떻게 했으며 앞으로 뭘 할거냐고. 걍 떡밥만 더 늘림.
2) 메어랑 마장귀 : 메어가 알 수 없는 언어로 얘기하는 거 처음엔 난 '바깥'과 관련된 떡밥인 줄 알았는데 게네시스랑 얽힌 시공간의 문제인 것 같긴 함. 어쨌든 얘 역할과 왜 반이랑 얽힌건지 여전히 안나옴. 기억이 안나는데 1,2에서 나왔었나?
3) 그 외 기타 니나나 리제트 등 사소한 캐릭터들 떡밥 : 뭐 이건 소소한 부분이라 넘어가고.. 리제트도 결국 미래인이라는 거 말고 정확히 나온 건 없지?
4) 영겁회귀계획 : 녹색 바가지머리가 거창하게 개시합니다 ㅇㅈㄹ 하더니 결국 뭔지 안나옴 ㅋㅋㅋㅋ 막판에 '이제부터가 시작이지' 대사 나올 때 미치는 줄 알았다. 이거 섬궤때도 이랬지 아마?
5) 클라이맥스라고 하니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 지보에 얽힌 진실과 결사의 의도 : ㅅㅂ 더 할말도 없다.. 맹주 니가 짱먹어라
떡밥 안 푸는 것도 짜증나지만 더 짜증나는 건 스토리텔링임. 아무리 중2감성게임이라지만 '뭔가' 라느니 '그런 거였나' 라느니 대명사만 써서 대화하는 건 이제 질릴 때 안 됐음? 교회에서 파계가 얘기할 때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시발 알면 안다고 얘기하고 모르면 모른다고 말해라. (근데 사실 라노벨도 이제는 아저씨들만 본다는 통계를 본 적 있음. 중2감성이라고 말도 못하겠다) 그 밖에도 수많은 의미없이 캐릭터 한명마다 돌아가며 한마디씩 내뱉는 대사들, 더럽게 많이 강조하는 정보 공유신.. (국면이라는 단어에 혐오증 생길뻔) 이것만 줄여도 플탐 3시간은 줄이겠다.
그리고 딱 봐도 우주계획이 중요하다는 게 보이고 스토리 풀어야 할 시간에 잔재랍시고 죽은 캐릭터들 끌고와서 스토리를 늘리고 있음. 정말 이 전개가 필요한 전개일까? 라토야의 보험은 꼭 이렇게 별로 궁금하지도 않은 대군과 정보상 아저씨를 활용해야만 하는 걸까? 이게 재미있나..? 예토전생이 낡은 전개방식이라는 건 나투토가 증명했잖아.
같은 제작진이 만드는 게임이니 변화가 힘들다는 건 이해하지만, 20년은 아무리 그래도 긴 세월이잖아. 발전을 기대하는 마음이 든단 말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