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학교 다닐 때는 사회과 부도를 끔직히 싫어했다. 관심도 없는 기온이나 등고선 등의 정보만 있고 그나마도 알지도 못하는 지역이 대부분이었으니까. 뭐 지금도 흥미 없는 지역의 등고선 정보는 여전히 관심밖이긴 하지만 역사와 사회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지도가 중요하다는 인식 정도는 세웠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훌륭하다. 역사에 존재했던 수많은 국가들과 사건을 글로만 기억하는 것보다 지도를 통해 주변국과 국경의 변화 등을 시각적으로 보조함으로서 더 높은 해상도로 이해할 수 있다. 사실 웬만한 역사책에는 지도가 첨부되어 있지만 어디까지나 보조자료로서 몇 점 실려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런 통세계사 적으로 전 세계를 지도와 엮어서 다룬 책은 이 책말고는 본 적 없다. 사실 어찌보면 누구나 시도할 수 있는 발상인데 보기 드물었던 건 (내가 못 본 것이거나) 그만큼 구성이 힘들기 때문이겠지.
예컨대 중국 전국 시대의 초나라의 영토가 삼국시대로 따지면 형주에 있었던 국가였구나 알 수 있게 되는 식. 역사 입문서로도 좋지만 전체적인 흐름의 파악과 정리에 좀 더 유용하기에 소위 '역덕후'들이 더 즐길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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