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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6.09.01 셜록 홈스의 개선
  2. 2026.09.01 2026 호캉스
  3. 2026.08.13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4. 2026.07.16 복싱 교습법
  5. 2026.07.06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6. 2026.07.03 운동일기-원투
  7. 2026.06.08 괴담 동아리
  8. 2026.04.14 보드게임 (재)입문

'다다미 넉 장 반 신화대계'를 굉장히 재밌게 읽었기에 이 소설도 구매했다. 이 소설도 재미있게 읽기는 했으나 아무래도 다다미보다는 좀 약했다.

장르가 미스터리인가? 하면 미스터리가 맞다고 본다. 그러나 미스터리의 중요한 구성요소인 '최종해답편'(사소한 의문점의 해답은 있다)이 없다는 점에서 미스터리라고 인정하지 않는 독자들이 많을듯. 소설의 흐름은 분명 미스터리의 양식을 따라간다. 홈즈는 왜 슬럼프에 걸렸는가? 동쪽의 동쪽방의 비밀은 무엇인가? 마지막의 왓슨의 선택이 어떻게 그런 결과를 가져왔는가? 등등. 그러나 작가는 '굳이 풀지 않아도 되는 수수께끼도 존재한다'고 작중에서 말하듯 그런 의문점에 대한 속시원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메타픽션으로, 이것은 이 소설이 작가 또한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다는 배경지식을 알고 있어야 좀 더 공감이 가능하다. 굳이 따지자면 이 소설은 홈즈는 배경장치로서 기인하는 바가 더 크고 주인공은 왓슨이다. 즉 작가에 대한 글이라는 것. 세계에 대한 불만, 괴로움 등의 감정을 글로서 해소하는 살풀이 과정이 결국 이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다다미때도 그랬지만 결국 핵심은 뒷부분에 있고 앞부분은 푼수끼 있는 캐릭터들의 우당탕탕 소동극에 가까운데, '셜록 홈스의 개선'은 그 파트가 좀 길고 재미도 그닥이라 평가가 다다미에 비해 좀 박해질 수밖에 없다. 이 소설의 세계관은 2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익히 알려진 셜록 홈즈의 런던이고 하나는 교토사랑꾼 작가가 창조해낸 교토와 런던이 합쳐진 세계이다. 후자는 확실히 다다미풍이 강하다. 슬럼프에 빠진 홈즈와 모리아티 콤비의 뻔뻔함은 나름 웃기긴 했지만 아무래도 미스터리풍인 소설의 특성상 썩 어울리는 요소는 아니었다. 

미스터리 소설로 치자면 문제편이 소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셈인데, 확실히 지루하긴 하지만 작가의 셜록 홈즈에 대한 애정으로 나름 커버되는 부분이 있다. 이건 홈즈의 팬들에게만 어필되는 부분이겠지만 애초에 제목부터가.. 홈즈 시리즈의 다양한 부분을 오마주했으며, 특히 등장인물들이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는 부분은 팬픽적인 느낌이 강하다.  

소설의 모든 요소가 명쾌하게 설명되지 않으면 만족할 수 없다는 사람이면 권하지 않고, 셜록 홈즈의 팬이거나 메타픽션이라는 장르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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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뢰

2026. 9. 1. 13:02 잡담

2026 호캉스

작년이랑 같이 롯데월드호텔로 가려다가 예약을 늦게해서 포기했다. 한 한달 반전에 봤을때는 60만원대였는데 3주전에 예약하려니 78만원이더라. 아예 2달전에 예약을 하던지 해야지.. 어디갈까 하다가 그냥 안정적인 도미인으로 결정. 이로서 3번째 방문인가? 

문화생활은 딱히 끌리는 게 없어서 마지막까지 찾아보다가 놀티켓에서 '쿠푸왕의 피라미드' vr체험을 발견해서 그걸 보기로 했다. 진짜배기를 체험하는게 아니라 vr로 본다는 게 너무 대체체를 소비하는 게 아닌 가 싶어 마음에 걸렸지만, 과연 내가 이집트를 여행 갈 수 있을까? 돈이 문제가 아니라 시간과 그 준비를 감당할 수 있을까. 

어쩄든 vr체험도 생각보다 만족스러웠다. 다이나믹 코스와 안정적인 코스가 있었는데 멀미할까봐 안정코스를 선택. 3d 멀마가 좀 있는편이라.. (짐작이지만 그렇게 차이가 날까 싶긴 하지만) 체험의 내용은 이집트 연구자의 안내에 따라 피라미드 내외부를 관람하고 중간에 이집트 신의 안내에 따라 과거의 이집트 장례 의식 절차 등을 따라가 보는 것. 40여분의 내용이었는데 순식간에 지나간 느낌이 들 정도로 볼거리 구성이 좋았다. 예상보다 의외로 현장감 괜찮았고 멀미도 없었음. 집 근처였으면 또 보고 싶었을 정도였다. 기념품은 딱히 끌리는 게 없어서 대추야자 초콜릿만 사왔음. 맛은 초콜릿 맛.. 야자라면서 약간 쫄깃한 떡 식감인게 신기했다. 간 김에 전쟁기념관 구경도 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볼만한 전시물은 없었다. 옛날 무기들이 생각보다 크구나 하고 느낀 정도?  
이후 집에 들렀다가 도미인으로. 오랫만에 가는 거라 기억이 가물가물했는데 좋은 데 있다가 가니 역시 5성과 3성 차이가 느껴지긴 했다. 일단 스마트폰-TV 간에 미러링이 안되는 거. 사실 호캉스의 절대다수의 시간을 TV를 활용하기에 은근 불편한 요소다. hdmi 선을 연결하면 되긴하지만 충전선을 짧은 걸 가져가서 충전과 동시에 연결이 안되었다.. 보조배터리를 가져가긴 했는데 워낙 옛날거라 충전이 느리고 잘 차지도 않았다. 두번째는 목욕탕. 뭐 없는 것보다야 훨씬 좋지만 역시 롯데호텔쪽이 좀 더 크고 시설이 나음. 목욕수건도 방에서 욕탕으로 챙겨갔어야 했는데 욕실 안에 두는곳도 못찾아서 다 닦고 나서야 있는지 알았다. 

식사 파트는 솔직히 이제 간장라멘은 살짝 지겹다. 3년째 먹는거니까. 근데 얘네도 참 뚝심있네 어떻게 메뉴가 몇년 째 안바뀌지.. 어쨌든 숙박비에 포함된 거니까 저녁은 안먹고 라멘 2그릇 먹는 걸로 저녁을 해결했는데 다음번에 가면 저녁 가볍게 먹고 야식 개념으로 한그릇 먹는걸로 해야할 듯. 그래도 조식뷔페는 괜찮았다. 여기도 뭐 특별히 바뀐게 있는 건 아닌데 다른 호텔조식과는 다른 일본 조식 특유의 감성이 있다. 낫토라던가.. 특히 장어덮밥이 매우 맛있었음.  

매번 헷갈리는데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클럽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만화책을 좀 더 추가한 거 같았는데 책장 한줄도 안 넘었던듯? 그리고 안마의자가 추가되었다. 처음으로 안마의자를 써봤는데 뭐 극적으로 좋지는 않았지만 (미용실해서 해주는 두피지압이 훨 좋았음) 재미는 있었다. 뒤에 사람이 있어서 그렇게 오래는 못써봄. 


이하 한 것들

1. 래드윔프스 20주년 기념공연 : 이거 보려고 넷플릭스 다시 끊었다. 이런 기념비적인 공연을 OTT로 풀다니 정말 랏도 당신들.. 후.. 래드윔프스는 내가 가장 많이 공연을 본 밴드다. 4번인가 5번인가.. 음악적으로 최애라고 할 정도까지는 아닌데 그냥 한국에 많이 와주고 공연영상도 자주 제공하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다. 그렇다고 질리거나 하지 않고 들을때마다 좋으니 이것이 음악의 힘이겠지. 

특이사항으로는 건강문제로 휴식기를 가지고 있는 멤버 야마구치 사토시의 게스트 출연. 본인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목소리로 드럼을 칠 수 있는 장비로 1곡을 연주했다. 잘 모르는 내가 봐도 감동인데 오랜 팬들은 얼마나 감상에 젖었을까. 그러고보니 이 양반들 언제까지 2인 채제로 밴드를 유지할 생각인지 궁금쓰.. 

최애곡인 회심의 일격이 막곡이라 좋았다.

2. EWC 스트리트 파이터 6 중계 : 착년엔 ewc 체스 일정이랑 휴가기간이 겹쳤는데 올해는 스파 중계. 모던 컨트롤이라는 희대의 시스템의 도입으로 발컨인 나도 재밌게 할 수 있는 희대의 갓겜 스파6.. 대회도 물론 재밌었다. 마이 밭인 게 좀 아쉽지만.. 이 정도 너프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오 캡콤? 

3. 파김치만화클럽 : 예전 호캉스에 서울도서전에서 산 허안나 작가의 '남미요양기'를 읽었었는데 우연의 일치로 같은 도서전에서 산 같은 작가의 만화를 읽게 되었다. 남미요양기와는 전혀 다른 소재인 만화 리뷰하는 만화책인데, 과연 만화의 세계는 넓고 깊구나 라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소개된 24개 만화 중 알고 있던 만화가 3개, 읽은 건 1개라니. 

4. 초카구야 공주 : 한때 트위터 보카로계, 백합계에서 핫했던 작품. 보컬로이드를 위시한 서브컬쳐계 팬서비스 작품인줄 알았는데 물론 그런 면도 있지만 그것보단 좀 더 내러티브에 집중한다. 기억할 만한 넘버도 '월드이즈마인'밖에 없고.. ('ray'는 예전부터 좋아하던 곡이라 논외) 후반부 이별 부분과 시간여행 패러독스 연출이 의외로 찐하고 감정선을 잘 탔다. '용과 주근깨 공주'도 비슷한 소재를 다뤘지만 이 부분에서는 좀 못했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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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뢰

(스포있음)
오랫만에 읽은 공포 소설. 영화화의 인기가 좀 식으면 도서관에서 빌려 읽을 생각이었는데 도서전에서 눈에 띄여 충동구매. 

밸런스가 굉장히 좋다. 이런 괴담류는 그 공포의 근원을 상세히 파헤치면 신비감이 떨어지고 공포물이라기 보다 크리쳐물이 되고, 그렇다고 너무 아련몽롱하게 묘사하면 이게 대체 뭔소린지 답답해진다. 이 소설은 괴담 여러 개를 동시에 뿌리면서 그 연결고리를 추적하는 형태인데, 신비감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현상의 원인과 그 공포를 잘 설명해냈다. 

내가 글로 읽은 공포물 중에서 '무섭다'라고 느낀 건 별로 없는데, 무섭다고 느낀건 어렸을 때 읽은 '내가 니 엄마로 보이니?'류의 짧은 도시괴담류들이었다. 그리고 이 소설이 딱 그런 도시괴담 모음집이다. 비슷한 소재가 여러번 반복되지만 나름 변주를 잘 해서 지루하다는 느낌이 없고 최종적으로 밝혀지는 진상도 괴담류에서 자주 나오는 패턴(저주의 화살을 독자에게 돌리는 것)이지만 진상이 밝혀지는 과정을 층층히 쌓아올려 식상하다는 느낌 없이 잘 연출했다.   


공포물의 걸작! 이라기 보단 빠지는 부분 없이 잘 만든 웰메이드 소설이라는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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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16. 09:13 잡담

복싱 교습법

월급루팡 중 심심해서 모 커뮤니티에 끄적인 글 복붙.

 

================================================================================

 

나는 격투기를 좋아해서 이것저것 배웠음. 바꿔말하면 다 어정쩡한 수준에서 그만둠.. 바꾼 이유는 내부 요인일 때도 있고 외부 요인일때도 있었는데; 

 

어쨌든 그래서 내가 배운 격투기는 복싱, 킥복싱, 태권도, 유도, 검도, 영춘권임. 앞의 건 그렇다쳐도 영춘권 배운 사람은 드물텐데 ㅋㅋ 엽문 보고 해보고 싶어서 배웠는데 꽤 재밌었음. 인기가 없어서 수련생이 5명 안쪽이라 결국 도장이 문닫았지만.. 

 

하고 싶은 말은 저 격투기들 중 수련 방식이 가장 독특한 게 복싱이라는 거임. 복싱이 개인 수련 비중이 가장 큼. 방치 논란이 생기는 체육관이 나오는 것도 그래서고. 애초에 운동 시간을 정해두지 않고 아무때나 가서 할 수 있는 게 복싱밖에 없음. 다른 종목은 수업 시간을 정해두고 단체로 가르치지.  

 

반대로 다른 종목들은 왜 개인 수련 비중이 복싱보다 적은가? 일단 유도 같은 그래플링 종목은 일목요연함. 사람을 눈앞에 세워놓고 땡겨보고 넘겨 봐야 연습이 되니까.. 상대의 무게 중심을 옮기는 연습을 혼자서 할 순 없지.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그나마 탄력밴드 어디 묶어놓고 당기는 연습 정도? 

 

아예 다른 분야인 무기술인 검도는? 이건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좀 많긴 함 타격대 세워 놓고 치는 연습, 공간치기 등등..

그런데 검도는 굳이 그런 거 하는 거 보단 그냥 대련의 비중이 높음. 보호구를 착용하고 있기 때문에 스파링에 비해 부상과 고통의 위협이 거의 없거든. 머리 백날 맞아도 좀 띵한 정도임. 

 

그러면 타격기인 킥복싱, 태권도는 어떤가? 여기서부터 잘 모르겠는게 (내가 배운 도장 기준)

그냥 타격의 방법만 다를 뿐 훈련의 방식은 복싱과 유사했거든. 체력훈련 하고 코치가 기술 가르쳐 주고 자세 봐 준 뒤 그거 반복하다가 종료. 심지어 스파링도 잘 안함. 성인태권도 도장도 잘 없는데 내가 간 데는 배운 지 약 4개월 지났는데 그동안 검은띠 포함 아무도 겨루기를 안하더라. 복싱으로 치면 다이어트 복싱 느낌? 뭐 그런 수요도 있긴 하겠고 실제로 운동은 되었지만 내가 하고 싶은 건 격투기였어서.. 

 

어쨌든 그래서 타격계 격투기는 복싱처럼 자유롭게 가르쳐도 될 거 같은데 내가 알기로 그런 수업방식은 타 격투기에는 없음.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일장일단이 있을 거 같긴 함 관원이 수십명씩 되면은 자세를 다 따로 봐주려면 번거로울 거 같기도.. 그냥 시범 한번 보이고 '자 따라하세요' 하는 게 편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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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뢰

겨울서점 유튜브에서 보고 심상치 않은 바이럴에 낚여 언젠간 읽어야지 했다가 이제야 읽게 되었다. 그게 몇년 전이긴 한데 도서관 갈 떄마다 거의 언제나 대출 중이었다. 사서 읽을까 하다가 내용을 전혀 모르는데 덜컥 사기는 그래서. 

(스포일러)
결론부터 말해 아주 재밌게 읽었다. 왜 김겨울 님이 그렇게 스포 당하지 말고 읽으라고 했는지도 알겠고. 이 녀석 과학 에세이 주제에 반전을 치다니 제법이잖아? 처음에는 어떤 학자의 모든 사물에 대한 분류를 시도하는 학문적이고 이성적 태도를 긍정하는 척 하다가 그 태도의 오만함, 편견, 욕망의 부정적인 면을 조망한다. 에세이면서 소설을 읽는 듯이 다음 내용이 궁금해 지도록 구성했다. 

굉장히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데 그것이 결국 하나의 주제로 귀결되는 깔끔한 글쓰기 솜씨도 대단하고, 무엇보다 제목과 내용의 일치성이 굉장하다. 솔직히 제목은 그냥 무슨 은유라거나 상징적인 뜻일 줄 알았는데 정말 말 그대로의 뜻이었다.. 스포 없이 읽다보니 애초에 과학적인 의미의 접근이었다 라는 것에 놀랐다. 과학적인 내용이라고 어려운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니라 중학생만 되어도 충분히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이해하기 쉽다. 

 

덧. 그리고 늘 이런 글을 읽을 때마나 오용되곤 하는 다윈에 대한 안쓰러움 한 스푼 추가.. (물론 저자가 오용했다는 것이 아니라 오용을 해명했음) 왜 그 많은 사람들이 다윈은 다양성과 상대론적인 관점을 추구했다고 주구장창 말하는데도 우생학적 관점을 얘기할 때 꼭 다윈(a.k.a 약육강식)이 소환되는 걸까? 그게 알기 쉽고 사람들을 현혹하는 게 편리하기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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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방치형 체육관은 아니다. 거울앞에서 원투 연습하고 있으면 코치나 관장님이 와서 미트나 자세를 봐 준다. 다만 진도가 많이 느림. 아직까지 원투원투 밖에 못 배웠다. 

잽과 스트레이트 칠 때 요새 받고 있는 지적점.

1. 팔을 쭉 뻗을 것. + 임팩트 시점에서 닿자마자 주먹을 빼는 게 아니라 임팩트 후 다리가 후퇴하면서 몸이 빠져야 한다.
2. 주먹질 할 때 몸이 흐트러짐. 중심을 잡아야 한다.

회피동작이나 훅은 한참 멀은듯. 그래도 불평을 하긴 힘든데 일단 내가 체육관을 잘 안나가니(...). 아니 분명 집에서 가까워서 자주 가겠다고 다짐했건만 일주일에 두번 채우기가 이렇게 힘들줄이야. 심지어 토,일 주말까지 싹 다 운영하는 혜자체육관임에도.. (공유일 휴관) 그래서 그나마 토요일에 '어휴 그래도 가야겠지..'하고 3~4시 경에 억지로 몸을 이끌고 가고 있기는 한데. 

운동 내용이 솔직히 아직까진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다. 샌드백 치는 건 나름 재밌는데 시간의 70%는 결국 헬스동작을 수행해서(팔굽혀펴기, 버피, 스쿼트 등) 힘든데 재미까지 없음. 뭐 결국 격투기든 스포츠든 기본은 근력&체력일테니 별수 없긴 하겠지만.. 히딩크가 국대에게 주문한 것도 결국 체력이었다고 하고. 아오 축구 얘기하니까 갑자기 빡치네 홍명보 XX   

처음 시작할 때 우려했던 스파링을 아예 안하는 체육관은 아닌걸로 판명되었기에(가아아끔 하긴 하더라) 일단은 계속 다닐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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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8. 18:42 감상문

괴담 동아리

마사토끼 추천 만화를 읽고 읽게 된 소설. 기존 판타지 웹소설의 게임 판타지요소(소설의 주인공이 상태창을 본다거나 퀘스트를 수행한다거나)에 괴담을 끼얹은 작품이다. 

주인공이 마주친 위기상황(=괴담)을 잔머리를 극도로 굴려서 어떻게 극복해내는가가 주요 볼거리. 신박한 발상을 보는 재미가 있고, 세계관의 떡밥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솜씨도 좋다. 단 몇몇 캐릭터를 빼면 캐릭터성은 좀 약하다. 스테레오 타입을 극대화시켜서 인간미가 없음. 또 사건을 너무 몰아쳐서 쉴 구간이 부족한 것도 나름의 단점? 이건 요즘 소설의 트렌드라고 봐야 할까. 끊임없이 자극적인 전개로 진행되는.. 

이미지 뷰어를 활용한 독특한 연출이 이 소설의 가장 독특한 점일텐데, 특히 게임북 에피소드는 걸작이다. 정말 고심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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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도서 결산  (0) 2026.01.26
Posted by 프뢰

나는 마블 코믹스를 좋아한다. 스파이더맨, 엑스맨, 데어데블.. 만화책도 둘 장소가 없을 정도로 너무 사버렸다. 당연히 관련 게임도 여럿 해 보았다-플스 스파이더맨, 라이벌즈, 마블스냅 등등. 스냅이 제일 많이 한 게임인데, 분명 게임 자체는 재밌지만 한판당 5분 남짓 걸리는 가벼운 게임성으로 오래 잡고 있기엔 조금 아쉬운 게임이었다. 

그러다가 인터넷에서 마블 챔피언스 카드게임을 보았다. 사실 게임 자체는 옛날부터 알고 있었지만 별로 신경쓰지 않았는데, 1인플이 재미있다는 댓글이 달려 있었다. 보드게임은 사람이 모여서 하는거고 1인플은 그냥 심심할 때 테스트하라고 옵션으로 끼워넣는 툭수룰 아니었나..? 궁금해서 그냥 마블 굿즈 사는 느낌으로 사서 해봤는데, 왠걸 확실히 재미있었다. 


그렇게 다시 보드게임의 세계로.. '다시'라는 접속사를 붙인 건 보드게임이라는 세계 자체를 알게 된 건 대학 들어가고 나서였고, 그때부터 간간히는 해 봤지만(아그리콜라, 세븐원더스 등) 기본적으로 1년에 몇 번 정도 친구들과 모임 때 하는 정도고 본격적으로 구매를 시작한 게 최근이기 때문이다. 

이게 또 은근히 돈먹는 취미다.. 보드게임을 사는 비용도 무시못하고, 1개만 사면 끝나는 게 아니라 관련 확장이나 엑세사리들도 필요한 데다가 무엇보다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 그래서 그냥 다시 비디오 게임에 집중할까 하는 생각이 여러번 들었지만 이 '손맛'과 '소유욕'이 충전되는 게 비디오 게임이랑은 다른 맛이라 쉽사리 포기가 안되었다. 카드를 쥐고 내려놓는 감촉과 '결코 서버종료되거나 스팀에서 내려버릴 걱정이 없는, 온전한 나만의 게임' 이라는 감각. 다행히(?) 책 보관용으로 다락 창고를 이용하고 있었기에 우선은 거기에 보관이 가능할 정도로만 사도록 자제하자 하고 마음먹었다. 

최근에 한 몇몇 게임 감상.

1. 마블 챔피언스 카드게임

게임 방식은 일반적인 TCG와 같이 덱을 짜고 카드를 플레이하며 상대를 격파하는 것이다. 다른 점은 상대하는 적이 사람이 아니라 정해진 방식으로 움직이는 빌런 덱이라는 것 뿐. 

일단 테마성에서 합격. 애초에 마블 팬이라 시작한 게임이니.. 플레이 방식도 내 생각보다 훨씬 tcg에 가까워서 적응이 쉬웠다. PVE 게임인 만큼 PVP랑은 좀 다를줄. 각종 동료나 업그레이드를 쌓아서 빌런의 음모와 체력을 깎아내리는 맛이 좋다. 단순히 빌런 하나하나를 깨는 것만으로도 내가 이 게임에 요구하는 바는 만족시켜서 캠페인(덱을 업그레이드 하며 빌런을 연속으로 격파해 나가는 것)까지는 안할듯하다. 언어문제로 캠패인 이해가 힘든 게 근본원인이긴 하지만..  

안타까운 점은 번역이 안된 확장팩이 많다는 것. 뭐 아직 한글판도 다 못사긴 햇는데. 그리고 PVE 겜 주제에 밸런스 운운하며 옛날 확장팩을 절판시킨다는 점이 괘씸하다. 걍 신카드 팔아먹으려고 그러는 거잖아. 

2. 정령섬

솔플이 재밌는 게임 뭐 있나 찾아보다가 이 게임이 최고라길래 구매. 본판은 품절이라 중고로 샀다. 보드게임은 신품보다 중고가 더 나은 경우가 있는데 카드 슬리브 작업이나 정리를 해 놓은 매물이 많아서.. 이 게임도 그랬다.

확실히 왜 인기가 있는지 알거 같고 재미있다. 다양하고 개성있는 정령 캐릭터, 도전정신을 불러 일으키는 난이도, 수많은 카드로 전략을 짜는 재미 등등. 더불어서 테마도 내 취향이다. 개인적으로 정령 같은 소환수 다루는 테마에 환장하기에.. 뭔가 편리할 거 같잖아. 결국 참자 못하고 확장을 다 질렀다. 약간의 단점은 세팅이 살짝 귀찮은 정도? 다른 일반적인 유로게임들에 비하면 꽤 간단한 편이긴 하지만.. 그리고 게임이 꽤나 어렵다. 국가 추가 안 한 기본난이도도 가끔 실패함. 뭐 이건 숙련도가 붙어야겠지만.  

3. 레지사이드

트럼프 카드로 하는 배틀 게임. 발상이 훌륭하다. 솔리테어에 관심이 많아서 책도 사서 읽었지만, 대체적으로는 숫자 나열 방식 (가장 유명한 클론다이크-카드놀이-류) 이 대부분이라 역시 한계가 있나 싶었는데 이 게임은 색다른 게임 방식을 만들어냈다. 수트별로 특수능력을 부여해서 개성을 살린 부분도 좋았고 1~4인까지 된다는 범용성도 훌륭. 아레나로 해보니 사람수가 많아질수록 어려워서 밸런스적으로는 좀 문제가 있을지도..? 

사실 보드라이프에서 '레지사이드 레거시'펀딩을 보고 충동적으로 들어가서 (일러스트랑 구성물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일단 원작을 해보자 싶어서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레거시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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