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7. 6. 14:24 감상문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겨울서점 유튜브에서 보고 심상치 않은 바이럴에 낚여 언젠간 읽어야지 했다가 이제야 읽게 되었다. 그게 몇년 전이긴 한데 도서관 갈 떄마다 거의 언제나 대출 중이었다. 사서 읽을까 하다가 내용을 전혀 모르는데 덜컥 사기는 그래서.
(스포일러)
결론부터 말해 아주 재밌게 읽었다. 왜 김겨울 님이 그렇게 스포 당하지 말고 읽으라고 했는지도 알겠고. 이 녀석 과학 에세이 주제에 반전을 치다니 제법이잖아? 처음에는 어떤 학자의 모든 사물에 대한 분류를 시도하는 학문적이고 이성적 태도를 긍정하는 척 하다가 그 태도의 오만함, 편견, 욕망의 부정적인 면을 조망한다. 에세이면서 소설을 읽는 듯이 다음 내용이 궁금해 지도록 구성했다.
굉장히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데 그것이 결국 하나의 주제로 귀결되는 깔끔한 글쓰기 솜씨도 대단하고, 무엇보다 제목과 내용의 일치성이 굉장하다. 솔직히 제목은 그냥 무슨 은유라거나 상징적인 뜻일 줄 알았는데 정말 말 그대로의 뜻이었다.. 스포 없이 읽다보니 애초에 과학적인 의미의 접근이었다 라는 것에 놀랐다. 과학적인 내용이라고 어려운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니라 중학생만 되어도 충분히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이해하기 쉽다.
덧. 그리고 늘 이런 글을 읽을 때마나 오용되곤 하는 다윈에 대한 안쓰러움 한 스푼 추가.. (물론 저자가 오용했다는 것이 아니라 오용을 해명했음) 왜 그 많은 사람들이 다윈은 다양성과 상대론적인 관점을 추구했다고 주구장창 말하는데도 우생학적 관점을 얘기할 때 꼭 다윈(a.k.a 약육강식)이 소환되는 걸까? 그게 알기 쉽고 사람들을 현혹하는 게 편리하기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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