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12. 10:28 취미 일기/피아노 일기
한꺼번에 백업 2
6월 9일
생각날 때마다 피아노 일기 쓰기 : 20190609 - 처음 코드 반주 배우기 시작했을 때는 C코드니 F코드니 하는 거 외우는 게 빡쌜 줄 알았는데 문제가 되는 건 박자감각이었다. 멜로디 부분부분에 아르페지오로 코드음을 어느 타이밍에 넣어야 하는지 익히는 게 까다로움.
선생님 말로는 계속 악보를 보면서 박자감각을 아는 수밖에 없다고.. 지금은 코드음을 떠올리느라 박자를 신경 쓸 틈이 없는 수준이기도 하고.
7월 16일
로젤리아 LOUDER 연습중. 라우더만 계속 하면 모르겠는데 코드 연습용으로 다른 곡이랑 번갈아 하니(이건 폴킴의 '너를 만나'로 연습중) 안그래도 못하는데 제대로 연습이 안되는 느낌; 뭐 시간제한 있는것도 아니니.. 근데 코드 반주 연습이 넘 어렵다.
피아노 배울 때는 손이 고생할 건 예상했는데 머리가 고생할 줄은 예상 못했음(...)괜히 코드반주 배우겠다고 했나.. 아니 악보 보고 따라치기도 힘든데 거기에 알파벳을 보고 음을 외워서 멜로디 사이사이에 음을 끼워넣으라니 너무 고난도 아니냐고
박자감각에 대한 지적이 계속 나옴. 초딩때 다녔던 피아노학원에서 왜 저 똑딱똑딱하는 기계가 있는걸까 싶었는데(메트로놈) 이제야 그 이유를 알았음.. 선생님은 코드 음을 맞추는 것보다 박자가 이상하면 음악 자체가 이상해진다고 하심.
하나 두울 세엣 네엣 세면서 연습하고 있다. 근데 그나마 악보에 있으면 그걸 보고 치는데(..사실 이것도 빠르게 안따라가지지만) 코드반주는 4분음표로밖에 못치겠다..
8월 1일
내 담당 피아노 선생님이 공연 및 대학 교습 일정으로 학원을 그만 두셨다. 운동이나 취미,학원을 다니는 와중에 내가 그만둔 적이 대부분이었지 가르치는 쪽이 그만둔 건 처음이라서 오묘한 기분..
8월 19일
전 선생님에겐 약간 미안하지만 새 선생님이 좀 더 잘 가르치신다. 전 쌤은 좀 떠오르는대로 알려주는 느낌이었는데 이번 쌤은 체계가 잡혀있달까.. 그래서 첨부터 다시 배우는 느낌도; 뭐 그렇다고 확 늘거나 하진 않았지만.
정해진 공식대로만 코드를 짚으려니 옥타브가 자꾸 왔다리갔다리 한다. 걍 좁아지면 좁아지는대로 코드를 쳐보려고 함. 그리고 드디어 왼손을 근음만 치치 말고 박자를 넣는 단계로 왔는데 과연 잘 될지..
쌤이 슬슬 다른 곡 하자고 하셔서 로젤리아, 비밥 악보책 들고 갈까 하는데 과연 얼마나 당황하실지 기대가 된다(...) 로젤은 그렇다치고 비밥은 내기준 악보가 넘 어렵단 말이지.. 3줄악보가 많고. 뭐 노래자체가 재즈기반에 딱 듣기만 해도 치기 어렵겠다 싶긴 하지만.
9월 3일
코드 진행을 잠시 멈추고 악보대로 치기를 다시 하고 있다. 확실히 이게 체감상으론 피아노를 치고 있구만 하는 느낌은 든다(...) 연습곡은 카우보이 비밥의 green bird. 이 악보책에도 쉬운곡이 있긴 있었군;
로젤리아 악보는 역시 태생이 락이라 그런가 일단은 배제하시려는 듯함.. 그래서 선생님 추천으로 '태극기 휘날리며'의 피아노 솔로곡 병행연습. 이 영화 안봤는디.. 다시 온다고 했잖아요 그것만 안다 ㅋ 그장면 배경음악인가?
그렇다고 코드를 아예 놓은 건 아니고 악보를 보되, 바로 음표를 보는 게 아니라 코드 기호를 보고 그 근음이 뭔지를 파악하는 연습을 병행. 그래서 마디 사이사이에 자꾸 끊긴다;
9월 23일
결국 비밥/로젤 악보는 포기하는 가닥으로 가는듯.. 일단 green bird이외 곡들이 다들 어렵고(그나마 음표가 쉬워보이는 Waltz for Zizi도 소리 자체가 내기 어려운 소리라고..) 로젤은 기본이 락이라 배우는 단계에서는 하기 좀 그렇다고 한다. 걍 얘내는 내가 심심할 때 쳐야지.. 시간이 난다면;
꽤나 단순한 방법인데 생각을 못 했던 게 조표붙은 음표들에 색칠을 해 주니 치는 게 한결 편해졌다(...) 음표를 보고 '이건 조표다'라고 판단하는 단계를 넘길 수 있어서. 그 외 미리 다음 마디를 보고 손가락을 칠 자리에서 대기하기 과제가 생김.
10월 18일
피아노 일기는 딱히 변화가 없어서 쓸 게 없네.. 게다가 저번주 리모델링한다고 한주를 통째로 놈. 키보드 싸구려로 하나 사놓긴 했는데 방에 자리가 없어서 침대밑에 박아놓으니 꺼내기가 넘 귀찮다.. 냉정과 열정사이 ost 'the whole nine yards' 연습 중.
11월 11일
오랫만에 코드 공부. 메이져 스케일과 그 파생 코드들에 대해 배움. 메이져는 도미솔시, 마이너는 거기서 3음 7음을 반음 내린 거, 도미넌트는 7음만 반음 내린거. 이거부터 먼저 설명을 해줬어야지 첫번째 쌤은 걍 연주할 때 필요한 거 외우라고만 시켜서..;;
스케일도 감이 잘 안잡혔었는데, 간단하게 이해하면 그냥 도 음을 하나씩 오른쪽으로 옮긴 거라고 이해하면 될 듯. 이건 실제로 쳐보니까 알겠던데 레부터 시작해서 도레미파솔라시도 소리가 나오게 치면 그게 d 메이져 스케일인 거다.
뭐 결국 이해만 한 거고 실제로 코드음을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적용하려면 자연스럽게 손으로 칠 수 있을때까지 외워야 겠지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