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일
어느새 1급심사가 코앞으로.. 4본 한번 보기만 했는데 내가 이걸 외울 수 있을가 싶다; 회전동작이 너무 많잖아.. 5본과 1본도 겁나 햇갈릴 거 같고 ㅋㅋ 본국검법도 외워야 하는데.. 아오. 이번 주 내내 도장에 갈 수.. 있을까?;
호구 쓰고 배운 것 : 상대의 칼을 너무 의식하지 말 것. 의식하고 들어가기도 전에 칼을 제껴버리면 그 반발력으로 빙 돌려서 내가 머리를 맞거나 그냥 물러서 버릴 것임. 차라리 중단을 단단히 잡고 밀어붙이다가 치는 게 효과가 있을 것이라 하셨다.
9월 10일
정확히는 어제의 검도.. 머리 한 3대 맞고 나니 관장님이 너무 간보면서 망설여서 그렇다고 말씀하셨다. 확실히 요새 배우면서 이것저것 해야 할 게 늘어나니까 자꾸 머리로 생각하고 난 다음 치게 되는 듯하다. 근데 그그저께는 너무 성급히 들어간다는 소릴 들었단 말이지(...)
선혁에서 중혁이 맞닺게 되면 그때 이미 결정을 해야 한다고. 상대의 죽도를 감으며 머리를 칠지, 상대의 반발력을 이용해 슬쩍 피하고 손목을 치는 연습을 했다.
9월 20일
이번 주말이 단 승단 시험이 있는 주간이래서 승단 준비하시는 분들 위주로 운동했다. 돌아가면서 연격 받아주기 라거나.. 사범님도 4단을 보신다고. 뭐 이미 연습은 계속 해오셨으니 어제는 주로 자세에 대한 당부말씀을 관장님께서 하셨다.
맞더라도 맞은 티 내지말고, 제대로 안 맞은 거 같아도 죽 뻗어나가면서 잔심 유지하고, 거리를 유지하면서 상대가 뛰어들어오는 걸 기다리되 한두번씩은 적극적으로 치고 들어가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이때 막지 말고 타격에 집중해야 한다고 하심.
개인적으로는 작은 머리를 칠 때 칼이 자꾸 출렁이고(자꾸 반동을 주면서 치게 된다. 힘이 딸려서.. 쯧) 대치 상태에서 상대를 어떻게 공격하려는 지 너무 눈에 보인다고 하셨다. 상대 칼을 제끼고 칠 때도 너무 힘을 주면서 밀지 말고 가볍게 툭 밀고 칠 것.
9월 27일
시력이 매우 나쁘다. 고단자 분께서 말씀해 주셨는데 눈이 안좋다 보니 거리를 파악하려고 고개를 빼드는 동작이 상대에게 보인다고 한다. 그럼 빈틈이 생기게 되고.. 뭐 하다 보면 익숙해 질꺼라고도 말씀해 주셨지만.
콘택트는 무리고(눈에 뭘 끼운다니 생각만으로도 ㅎㄷㄷ) 호면안경을 살까 싶었었지만 영 불편할 꺼 같아서 안샀는데. 호면쓰면 안경을 올린다거나 닦지도 못하자너;
유도할 때는 팔이 닿는 거리에서 하니까 큰 불편은 못 느꼈는데 검도는 일단 리치부터가 검끼리 닿는 부분에서 시작하니 이런 문제가 발생.. 그냥 최대한 불필요한 동작을 줄이자고 의식하는 수밖에.
10월 8일
기본기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들었다. 때릴 수 있는 거리에 이르면 정확히 때려야 하는데 제대로 못때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아니 그 전에 상대는 멀쩡히 서 있있고 머리를 친다고 쳤는데 어깨로 떨어지거나 헛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도대체 왜 그러는지 나도 미스터리다.
일단은 스냅. 너무 힘을 주고 때리지 말고 왼팔을 지지점으로 삼고 타격후에 낚시대를 잡아채듯이 탁 튕겨낼 수 있도록 잡을 것.
10월 18일
고단자분의 손목 치기 조언 - 상대도 같이 들어오기 때문에, 손목을 노리면 손을 치게 됨. 어깨를 친다는 느낌으로 쳐야 한다. 근데 이 부분은 아직 이해를 잘 못했다. 상대도 들어오면 오히려 어깨쪽보단 손을 노려야 손목에 닿는 거 아닌가..?
아마 들어오면서 상대도 팔을 들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거 같은데.. 좀 더 물어볼걸. 그 외 타격 후에는 옆으로 돌아나가지 말고 니킥을 치는 듯한 기세로(...) 앞으로 뻗어나가야 한다고.
10월 28일
요새 자주 듣는 지적이 너무 반응이 느리다는 거였어서, 가능한 한 아예 멀리서 치려고 의식하면서 쳤다. 딱 검이 맞닿는 거리에서 바로 왼발을 밀어넣으면서 상대 칼을 제끼고 머리치기. 격려 차원이신지 어쨌든 칭찬을 듣긴 들었다(...).
그런데 새로운 문제는 나보다 힘이 쎈사람과 상대할 때, 상대가 역으로 내 검을 제껴버리면 검을 제압당한 상태로 붙어버렸다; 제껴진 칼을 돌려서 다시 머리를 쳐야..겠지? 사범님한테 물어봐야 할 사항.
11월 5일
관장님과의 대련 - 몸이 자꾸 앞으로 숙여진다. 치기 전부터 손목을 노리고 있다는 게 보인다고 하심. 자세는 최대한 꼿꼿하게. 손목을 노리고 있다고 하더라도 시선은 최대한 정면으로.
손목을 노릴 때 직선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삐딱하게 왼쪽으로 틀어져서 들어가는 버릇이 있다고. 아마 칠 각을 만들려고 무의식중에 그러는 거 같은데.. 의식하고 직선으로 들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