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는 꽤나 깔끔하다. 불안과 이상이라는 테마를 잡아서 스토리에 녹였는데, '불안'은 솔직히 좀 애매하긴 했다. 불안은 너무 큰 개념이랄까, 작품에서 문제되는 건 '인간'이라는 몬스터의 위협과 종족차별이나 인습의 계승 같은 사회적인 문젠데 이걸 불안이라는 한 단어로 치환하기엔 좀.. 하지만 '이상'의 힘듬과 그럼에도 그걸 실현해 나가겠다는 의지에 대한 묘사는 충실하고 좋았다. 현살세계에 대한 반전도 재미있었는데 진짜 현실세계가 있고 작중세계와 연관이 있을 것처럼 암시를 뿌리다가 사실은 그런거 없다..로 반전을 치고 마지막에는 또 사실은 있다 로 왔다갔다하는 묘사가 아주 판타지같고 매력을 한소끔 더해줬다.
게임의 진행은 페르소나 시스템을 고대로 따왔다. 커뮤, 일정, 아키타입(=페르소나) 능력.. 안정된 맛이지만 너무 고대로라 살짝 식상. 하지만 일정을 넉넉하게 줘서 대충해도 올커뮤를 찍을 수 있게 한 첨은 훌륭하다. 그러나 올커뮤 찍어도 진 오르페우스 같은 보상이 없는 점은 살짝 아쉽. (뭐 진 오르페우스 급 아키타입을 그냥 주긴 하지만)
전투도 아틀라스 턴제rpg의 전형인 약점찌르기형 구성인데, 특기사항은 마나가 너무 딸린다. 이 게임은 평타가 거의 의미가 없다. (이지난이도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신 전투를 2파트로 나누어 잡몹전은 필드액션으로, 보스전은 턴제 전투로 진행하여 대부분의 전투는 실시간전투로 빨리 넘어갈 수 있고 보스전만 머리를 쓰면 된다. 어쨌든 그렇기에 적의 체력을 유의미하게 깎으려면 기술을 써야만 하는데 마나를 채우는 수단이 굉장히 부족. 던전의 휴식처에서도 마나를 안 채워준다.. 게다가 적의 공격도 굉장히 아파서 회복기도 자주자주 써줘야 한다. 이지난이도 기준으로도 전투를 나름 타이트하게 관리해야 한다. 게다가 보스전은 꽤나 어려웠는데 특히 4용을 때려잡는 퀘스트는 정말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골이아팠다. 공략을 보지 않으면 깰 수 없었는데 아틀라스님아.. 내가 그짓거리 하기 싫어서 이지하는건데.
그리고 화제의 ui. 사실 페르소나 5때부터 조짐은 있었지만 이 게임에서 제작진의 예술혼이 폭발한 듯 하다. 메뉴나 상태창 등이 무슨 회화처럼 구성했는데 좀 과하긴 했지만 게임 플레이 감각에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 그렇다고 딱히 긍정적인 감정이 들 정도는 또 아니었고 그냥 이 게임의 개성이라고 받아들이는 정도였다.
결론은 아틀라스 RPG의 각 요소를 짬뽕시켜 만든 매력의 집결체같은 게임. 다만 그렇기에 오리지널리티는 약간 부족한 느낌? 후속작이 나올 법한 스토리 결말은 아닌데 페르소나 마냥 완전 다른 이야기로 시리즈를 이어갈 순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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